토론/사설

한상률 게이트 - 한상률과 안원구

skidpara 2011. 9. 16. 16:59

2009년 11월 18일 서울 지방 국세청 세원 관리국 안원구 국장이 구속된다.

안원구는 5대 기업의 세무조사를 무마해 주는 대가로 부인의 갤리리에서 그림을 사도록 했다.
약 14억 6000만원의 이득을 본다.

안원구 국장의 부인은 가인 갤러리 대표 홍혜경이다.


================================================================================================================

2007년 11월 6일
전군표 국세청장이 현직 국세청장으로는 처음으로 구속된다.
부산 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으로 거액을 받은 혐의다.
국세청장의 구속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역대 16명 국세청장 중 7명이 구속되거나 사법처리 됐다.

===============================================================================================================
2007년 당시 전군표가 구속되면서 공석이 된 자리를 당시 한상률 차장이 국세청장으로 대신하게 된다.

2-3개월뒤 이명박의 대통령 당선으로 정권이 바뀐다.

이명박은 대선 직전에 국세청이 이명박의 친인척 재산과 탈세 의혹에 대한 말이 많았기 때문에
대선이 끝나자 마자 국세청장 교체설이 나온다.

한상률은 국세청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로비가 필요했고 안원구 국장을 통해 로비를 한다. 왜?

안원구는 공무원 생활을 대부분 대구에서 보냈고
이명박의 주변실세들, 그 들의 아들들과도 친분이 있었다.

한상률은 안원구를 통해 이상득을 만난다. 안원구도 무언가 대가를 받았겠지..밝혀지진 않았지만...
어찌됐든 한상률은 연임에 성공한다.

================================================================================================================
2009년 1월12일 전군표 부인은

"2007년 초 1급 인사를 압두고 남편과 함께 한상률 내외를 만났다.
당시 한상률이 '자기와 경쟁관계에 있는 A를 밀어내 달라'고 부탁했다. 한상률 내외에게 <학동마을>그림을 받았다."고 말했다.

================================================================================================================

그런데 2008년 10월 전군표의 아내가 이 '학동마을' 그림을 팔려고 내 놓은데가 하필 홍혜경이 대표로 있는 가인 갤러리다.

나중에 그림 가격을 보고 놀란 홍혜경이 이를 공개 하면서 로비의혹이 제기 됐고 한상률은 청장에서 사퇴한다.

문제는. 이당시
그림로비 뿐 아니라 이상득, 포항인사들과 골프.
이명박대통령의 동서와 저녁에 만나 사실들이 언론에 보도 되면서

더 큰일이 터지기 전에 일단 그림로비를 시인하고 1월16일 사퇴. 3월 15일 미국으로 갑자기 출국한다.
더 웃긴건 이때까지 검찰은 수사를 하지 않았다.

한상률이 어떻게 미국으로 출국 할 수 있었는지는 아직 밝혀 지지 않았다.

청와대와 검찰은 서로 미뤘고 상대편 탓만 하고 있다. 아마 뒤에서 봐주는 세력이 이 있었을 것이다.

일례로
2008년 1월 한상률은 신성해운에서 5000만원을 받았다는 로비의혹이 나온다.
하지만 한상률은 검찰에 소환조차 되지 않았다. 오히려 이상득을 만나 국세청장 연임에 성공하게 된다.

6월초 이광재 의원이 10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구속된 것과 큰 차이다.
한상률은 이상득에게 노무현 대통령의 약점을 팔았을 것이다. 박연차.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

◈ 한상률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실제 2008년 7월 국세청은 태광실업과 정산개발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를 실시한다.
400개가 넘는 부산 기업중에 하필 그 두 곳, 재계 500위권에도 못드는 중소기업을
부산청도 아니고 국세청 내에서도 최고 정예부서인 서울청 조사 4국이 직접 맡았다.

조사 4국에서 중소기업을 6개월동안 조사하는것은 청장의 직접 지시가 아니고는 불가능 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자였던 박연차를 노리면서 노무현대통령까지 묶어서 노리는 정치 보복이다.

이명박은 앞에서는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한상률을 통해 정치보복을 하고 있었다.

그 와중에 한상률은 안원구 국장에게 국세청 차장자리를 임명해 준다면서 3억을 요구했다.
정권실세에게 10억을 줘야 하는데 내가 7억을 만들테니 3억을 만들어오라는 것이었다.

안원구가 거부 하자 직급3단계 아래인 서울 지방국세청 '세원관리국장'으로 강등시킨다.

* (여기서 한상률이 말한 정권 실세는 이상득이다. )

또 한상률은 태광실업의 베트남 법인 세무조사를 위해
안원구에게 베트남 국세청장을 설득하라고 한다.
3단계 강등했던 직급을 회복시켜준다고 했다. 하지만 안원구가 거절하자 청와대 등에서 사퇴의 압박이 가게 된다.


박연차도 가만 있을 수 없었다.
국세청장의 조사가 들어오면서 박연차는 의형제 사이인 천신일(세중나모여행 회장)에게 로비를 한다.

(천신일은 이명박의 50년 지기 친구이다.)

천신일은 박연차의 부탁으로 한상률을 만나 세무조사 무마를 요청하지만 거절당한다.
(천신일과 한상률은 서울 과학종합대학원 CEO과정 동문이다.)

이 후 천신일은 전 청와대 비서인 추부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추부길은 이상득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추부길은 나중에 박연차게이트로 인해 실형을 받는다.

2008년 10월경 .세무조사가 마무리 될 즈음.

한상률은 그림로비, 골프로비 의혹이 나오면서 청장을 사퇴하고 미국으로 도망간다.

태광실업 세무조사는 박연차 게이트로 커졌고 09년 5월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한다.

박연차 게이트는 흐지부지 마무리 된다.


그동안 한상률의 요구를 받아 들이지 않은 안원구 국장에 대한 압박은 청와대가 계속했다.
사퇴압박을 받았고, 사퇴하지 않고 버티자 부인 홍혜경이 운영하는 가인 갤러리를 압수수색했다.

<홍혜경.>


안원구의 비리를 폭로하며 입건시키는 등 괴롭혔고 안원구는 반격한다.

안원구는 구속되기 전 여러 언론과 접촉해 인터뷰를 한다.
그리고는 11월 18일 안원구가 미술품 강매혐의로 구속된다.

부인인 홍혜경은 정상거래를 주장하고 있다. 그 증거를 대기 위해 모든 사실을 폭로한다.


1. 남편(안원구 국장)이 구속된 사유는 다른것이다.
- 국세청과 관련의혹을 정리할 희생양으로 남편을 택했다.
2. 한상률이 정권실세에 10억을 줘야 하는데 남편에게 3억을 마련하라고 했다.
3. 한상률이 국세청 차장시절 전군표 전 국세청장에게 그림(학동마을)을 뇌물로 줬다.

그리고 다음날

안원구의 녹취록과 문건이 공개 된다.
내용1 > 청와대서 그러니 명퇴를 하고 외부기관 CEO를 줄테니 물러나라.
내용2 > 고위간부중 임성균 전 국세청감사관도 포함되어있다.


이렇게 안원구 국장 내외는 이명박정부에 등을 돌린다. 그리고 민주당과 손을 잡는다.

- 안원구가 민주당의원과 만난 후 - 한상률이 줄을 댔던 정권실세가 이상득임을 공개 한다.

※ 안원구가 그림을 강매 했다는 증거도 이상하다.
녹취록에 있는 기업 관계자의 말 : "불지 않으면 우리가 다 죽는다. 어쩔 수 없다. "
※ 안원구가 구속되기 전 월간 조선과 인터뷰를 했고 신동아와 인터뷰 직전 구소됐다.
월간 조선은 이 내용을 보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안원구는 구속됐다. 청와대와 무언가 연결선이 있다는 것이다.

안국장의 녹취록에 대해 임성균 전 국세청 감사관은
"문제가 있는 사람을 징계한 것은 당연하다. "
"산하 CEO자리를 주선한 것은 실무차원에서 전달한 것이다."
"청와대를 언급한것은 물러 나지 않는 안국장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다."

※안국장의 문서에는 적혀 있는 내용 중에는.
도곡동땅의 실소유주는 이명박 대통령이다.
한상률이 줄을 댔던 정권실세는 이상득이며 MB친인척 재산 탈세의혹/신성해운 사건에서도 살아남은 것은 이상득에게 로비한 결과다.
한상률이 인사 대가로 3억원을 요구했다.
국세청이 MB파일을 만들었다.

정두언 / 이춘석 의원도 MB파일에 대해서 언급한 걸로 봐서 MB파일은 존재 하는것 같고.
한상률도 이 MB파일을 공유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있었던 듯 싶다.

================================================================================================================


농협, 세종증권, 휴캠스,
홍기옥 세종캐피탈 대표, 정대근 전 농협 회장, 박연차 태광실업회장으로 시작해
전 정권의 실세에 현 정권의 실세까지
실세의 친구에 동문에 가족에....정치계, 경제계...거짓말에 또 거짓말에

정말..끝이 없구나. 헷갈려.

그런데!
그림로비 의혹에 쌓여있는 한상률이 2011년 2월24일 귀국했다. 하지만 검찰은 3월15일 현재까지
서미 갤러리 두 곳 압수수색(8일), 한상률의 집을 압수수색한 것 말고는 한 것이 없다.

추가 압수수색도 없고 심지어 계좌추적도 없다. 이상하다. 수사에 대한 의지가 별로 없어보인다.

어쩌면 당연할지도.
이명박 대통령과 연결된 서울 도곡동 땅 실소유주 논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까지간 태광실업 세무조사.
큰 사건에 대해서 깊숙히 알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것일 것이다.


결국 전 대통령의 비리. 현 대통령의 비리 모두 알고 있기 때문에 정권이 바뀌면서 살아 남을수 있었다는 것.

지난 13일 전군표 전 청장은 검찰에서 그림로비에 대해서
"'학동마을'을 받기는 했지만 대가성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http://www.cyworld.com/hsyaaaang/9151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