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보수란 무엇인가

2011.09.05.월요일

정치불패 보사노바





사전적 의미의 '보수'

1.보전하여 지킴

2.새로운 것이나 변화를 반대하고 전통적인 것을 옹호하며 유지하려 함.

사전적 의미의 '진보'

1.정도나 수준이 나아지거나 높아짐.

2.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나 발전을 추구함.

근본적으로 '보수'의 정의는 기존의 가치를 유지하려는 작용에 바탕을 둔다.

중요한 점은 기존의 가치라는 것이 당연하게도 인류가 생겨나면서부터 정의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인류 진화(또는 진보)과정에서 구성원들에 의하여 검증되고 합의된 것들이 쌓여가면서 보수의 가치가 형성 되었다는 말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보수'들은 아직도 부싯돌을 부딪히며 밤을 밝히고 있어야 할테니까(하물며 부싯돌 조차도 진보주의자들의 산물임에야...).


바꾸어 말하면 보수라는 단어 속에는, 진보에 의하여 검증된 가치들이 켜켜이 쌓인 결과물이라는 정의가 내재되어 있다는 결론이 도출된다.

여기서 제위들께 물어보나 마나 한 질문하나.


과연 한나라당이 보수정당인가?

과연 조중동이 보수언론인가?

과연 대한민국의 재벌들이 보수기업들인가?


다음은 대한민국헌법 전문이다.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

조국의 민주개혁과 평화적 통일의 사명에 입각하여 정의·인도와 동포애로써 민족의 단결을 공고히 하고,

모든 사회적 폐습과 불의를 타파하며,

자율과 조화를 바탕으로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더욱 확고히 하여 정치·경제·사회·문화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각인의 기회를 균등히 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하게 하며,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완수하게 하여,

안으로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을 기하고 밖으로는 항구적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함으로써 우리들과 우리들의 자손의 안전과 자유와 행복을 영원히 확보할 것을 다짐하면서 1948 7 12일에 제정되고 8차에 걸쳐 개정된 헌법을 이제 국회의 의결을 거쳐 국민투표에 의하여 개정한다.

이 나라의 보수는 바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 받은 백범 '김구'가 안두희의 흉탄에 쓰러지는 순간 땅에 묻혀버렸다. 진정한 보수가 살아 있다면 이승만의 비호 아래 친일행각으로 부와 권력을 거머쥔 수구세력의 득세와는 반대로 몰락한 독립투사의 후손들이 비참한 삶을 사는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보수를 자임하는 수구세력들이 심어 놓은 궤변 중에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명제가 있다.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왕당파가 몰락하면서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라는 명제가 대 유행을 했지만 곧바로 등장한 진보세력들의 헤게모니 다툼으로 그들이 바라던 민중의 국가가 아닌 또 다른 절대권력(나폴레옹)이 들어서게 되면서 후렴구로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가 붙으면서 완결된다.


그러나 이 명제를 자세히 들여다 보면 최소한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라는 명제는 한가지 가정(민중혁명)을 제외하면 단언컨대

성립될 수 없다. 이 나라에서 그들이 행하는 부패는 오직 권력에 의하여 비호되고 배분되며 대물림을 하는 순환구조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언감생심, '보수'라는 단어는 당연하게도 '수구'로 대체되어야 한다.

다시한번 같은 질문.

이승만이 보수인가?

동아일보 일가인 김성수족벌들이 보수인가?

조선일보 일가인 방씨집안이 보수인가?

천민자본주의를 맹신하는 이땅의 재벌들이 보수인가?

물라면 무는, 그들의 개가 되어있는 검찰이 보수인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구성원들은 그들을 '보수'라고 지칭하며 하다못해 민족정론지를 자임하는 딴지에서 방송하는 '나꼼수'에서조차 총수나 정봉주 전 의원도 거리낌없이 조중동을 위시한 수구세력들을 '보수'라는 단어로 치장해주고 있다.

8.15광복절을 이승만에 의한 '건국절'로 개명하려는 천인공로 할 만행을 저지르는 저들을 과연 '보수'라는 단어로 치장해야 하는가?

그럴 가치가 있는가?


하면, 대한민국에서 언필칭 '보수'의 반대편은 모두 '진보'인가?


물론 아니다.


위의 명제중에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라는 후렴구가 있다.

'보수는 부패로 망한다'라는 명제는 작금의 대한민국에서 분명 오류이지만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라는 명제는 일정 부분 적용 가능하다.

주의깊게 살피면 이 사회의 통칭 '진보'에는 대단히 많은 '진정한 보수'들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수구'들의 작태에 가장 많은 울분과 적개심을 가슴에 묻고 있는 구성원들이다.


어차피 '진보'라는 의미를 기존의 가치를 개혁하려는 행위로 치부(?)한다면

'진보세력'들은 일정부분 '보수'와 타협하며 법테두리 안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시키는 방향으로 방향타를 잡을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진정한 보수'는 절대 그들과 양립할 수 없다.

'수구친일' 세력들이 '보수'를 참칭하며 가치관을 호도하는 행위들이 너무도 역겹기 때문이며 타협할 가치조차 없는 척결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로 대한민국의 반'친일수구'에는 '진정한 보수'를 포함하여 '중도' '진보'가 모두 혼재된 넓은 스펙트럼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이 한솥밥을 먹을 수는 없을 것이다.



눈앞에 공동의 적은 있으되 가치관이 전혀 다른 그들이 분열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이 나라의 통칭 '진보'라는 세력 역시 진정한 진보가 아닌 것이다. 그 안에 바로 '진정한 보수'의 후예와 '진정한 진보'들이 공존하므로.


결론.


이 나라에는 진정한 의미의 '보수'라는 정의가 존재하지 않으므로 '수구친일세력'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스스로를 '진보'에 가두거나 양비론자로 존재하게 된다. 현 정부나 조중동, 천민자본 족벌들에게 거부감을 갖고 있는 대부분의 식자들은 자신의 가치관의 위치가 어디쯤인지 곰곰히 되짚어 볼 일이다.


아마도 옳은 것을 '옳다'라고 인정하는 공감대가 형성되는 사회, 공정한 룰이 적용되는 사회, 번 만큼 세금내는 투명한 사회를 바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터. 그런 공동체의 기초적인 것들을 원하는 구성원들이 과연 진정한 진보인지도 또한 돌아 볼 일이다.


혹여, 그들이 바로 올바른 가치를 지키고자 하는 진정한 보수가 아닐런지.

그래서 결론이 머냐고?


없다.


다만 '보수'라는 단어를 아무 곳이나 함부로 갖다 붙이지 말자.

먼길 갔다오느라고 뒤늦게 나꼼수 17회 듣다가 총수 이하 출연진들이 '보수'라는 훌륭한 표현을 '수구꼴통'들에게 아무렇지도 않게 들이대는 것이 거슬려 딴지 걸어 봤다. 아무리 '가카 헌정방송'이라지만 '가카'이외의 꼴통들을 무의식적으로라도 '보수'라 칭하면 곤란하다.



... '나꼼수'의 영향력이 너무 크기에 그 정의가 고착화 될까봐서 하는 얘기다.

http://www.ddanzi.com/news/34070.html

Posted by skid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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