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시바우 주미대사는 임기말 퇴임을 앞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전투적인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내부고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비밀문서 가운데 한국 관련 문건을 공동 번역하는 ‘위키리크스 한국’이 22일 공개한 “노무현, 레임덕에 빠지지 않아”(2007년 11월 8일)란 제목의 정보보고에서 버시바우 대사는 “이것이 왜 대부분의 관측가들이 (퇴임후에) 전 대통령으로서 조용한 삶을 보내지 않을 거라 예상하는 이유”라며 이같이 밝혔다.

버시바우 대사는 “노무현은 한국에서 새로운 종류의 대통령”이라며 “몹시 이념적으로 기득권층 – 재벌, 직업 관료, 엘리트 교육 제도, 전통 정치인-에 맞서왔다, 과거 남한 대통령들은 대개 정치 정상에 오르면 5년 동안 잘 머무르는데 만족했었다”고 분석했다.

임기말 레임덕과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김영삼과 김대중은 막판 임기 한 달동안 아들이 연루된 스캔들과, 아시아 금융 위기 등으로 한 자리수 지지율을 기록하며 휘청거렸다”며 “노 대통령 측에서도 최근 고위급 인사들의 스캔들이 몇 건 있었으나 김영삼을 괴롭힌 한보 스캔들이나 김대중 세 아들 모두가 연루된 뇌물 스캔들과 같은 것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캔들에서 자유로움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은 2007년 대부분 오락가락하는 인기를 구가했지만 앞으로의 남은 임기동안 몇몇 정책 아젠다를 진행하면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노무현은 비교적으로 깨끗하게 대통력직을 수행해 왔으며, 이는 임기 마지막 해에도 정치적 아젠다를 계속 드라이브 걸 수 있도록 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정치적 아젠다 지배, 역사적인 정상회담 개최, 한미 FTA 서명같은 그의 능력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효율적 국가 운영 실패라는 이유로 언론에게 끊임없이 공격당하고 있다”며 “그의 화법 처리 미숙은 FTA와 정상회담으로 얻은 지지도를 허비해버리는 일련의 실수들을 낳았다”고 보고했다.

“그를 지지하는 최측근들조차도 미 정치담당관에게 비공개적으로 말하길 노무현 대통령은 그의 정책들을 두고 한국민들과 효과적으로 소통하는데 실패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퇴임 이후 상황과 관련 버시바우 대사는 “많은 식자들은 그의 핵심 지지세력 ‘노사모’와 함께 이듬해에 창당을 할 것이라 예상한다”며 “왜냐하면 어떤 형태로든 노무현 대통령이 정치적 리더로서 역할을 계속할 수 있기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노무현 대통령은 현재 그저 자신이 무엇을 하고 성취할 수 있는지에만 관련되어 있으며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데는 제한적인 성공만을 거두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요 고문관인 정동영은 미 정치 참모관에게 이라크 자이툰 파병 연장 발표 시기는 우연이 아니라 한다”며 “이는 정동영에게 이명박을 견제할 이슈를 주기 위한 것이다”고 분석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노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정동영을 공개적으로 지지하지 않지만, 어떤 경우에도 이명박의 승리는 바라지 않는다”고 보고했다.

버시바우 대사는 “청와대 접촉선에 따르면 노 대통령은 자신을 지미 카터와 앨 고어처럼 자신이 비추어지길 바라며 금후 다년간은 자원봉사주의(volunteerism)와 환경 이슈에 집중하고 싶어한다”면서 “이 약속들을 지키든, 많은 이들이 바라는 대로 정치 현장에 머물든 노 대통령은 지역주의를 무너뜨릴 정치 조성을 위한 작업을 계속 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3178&PHPSESSID=fbc9f884b241077764157aff89c808b4

Posted by skid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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