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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2.08.24 왜 독일 대졸 취업률은 98%, 한국은 59.9%일까?

왜 독일 대졸 취업률은 98%,  한국은 59.9%일까?  
 
    
올해 한국은 대학졸업자의 평균 취업률은 59.9%, 10명 중 4명이 취업에 성공하지 못했다


고 한다. 이에 반해 독일 대졸 취업률은 98%, 대부분 졸업과 동시에 바로 취업할 수 있다. 
  
독일의 대졸자 취업률이 한국보다 현격히 높은 이유는 단순히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여


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첫째, 기업이나 국가기관에서 필요로 하는 대졸인력이 부족하다. 
  
지금까지 독일 학생의 대학진학률은 40-50%사이다. 이수치도 최근에 전개된 일련의 교


육개혁(13년에서 12년으로의 초중등교육 기간 축소 등 )과 징병제 폐지의 결과로 상향된 


것이지 올해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들이 입학할 당시만 해도 진학률은 40%에도 미치지 못


했었다. 
  
이 입학 인원도 모두 졸업하는 것이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중도에 대학을 떠난다. 과거에


는 중도 포기율이 50%에 육박했었으나 최근들어 졸업생이 증가하는 추세고 예전보다는 


상황이 약간은 달라졌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현재 같은 연령대의 독일국민


의 대학졸업율은 30%도 못되는 셈이다. 외국인을 제외한 순수한 독일인 대졸인구는 18%


라고 한다. 
  
독일국민은 무식하다. 그런데 무식하다고 함부로 말싸움 걸다가는 된통 당한다. 학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제대로 경험할 것이다. 나도 지식인과 학벌이 무관하다는 사실을 


독일와서 처음 알았다.^^ 
  
독일과 비교했을때 한국 대졸자의 취업률이 낮은 이유는 80%가 넘는 진학률과 높은 대졸


자 비율로인해 나타난 당연한 결과다. 


  
둘째, 여전히 독일은 아우스빌둥(직업교육)이 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분야에 대졸자가 포진해 있지 않다는 의미와 같다. 또 거꾸로 해석하면 대


학을 졸업한 사람이 전공 지식과 관계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소리다. 
  
예를 들어 간호사, 유치원교사가 되기 위해서는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다. 특별히 대졸 학


력이 필요한 전문 분야를 제외한 은행원, 공무원도 마찬가지다. 대학졸업자는 소수고 대


부분 아우스빌둥 출신이다. 
  
당연히 기업이나 정부기관도 불필요한 학력을 요구하지 않는다. 학력보다는 그 사람이 


종사해야 할 분야가 무엇인가에 따라 인재를 채용한다. 사실 생각해 보면 대학에서 배운 


지식이 직업현장에서는 무용지물이 될 경우가 얼마나 많은가. 
  
독일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언론사 기자도 있다. 정보조사하고 취재해서 글로써 정리


하는 일이 반드시 대학을 나와야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 않는가. 물론 기자의 경우 대


졸자가 많기는 하겠지만, 대학을 가지 않고 언론인을 양성하는 특수직업학교에서 교육받


고도 기자로 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셋째, 한국 대졸자의 비율을 높이는데 한 부분을 담당하는 전문대학, 독일에서는 


한국의 전문대학에서 취득하는 전문가 자격은 대부분 아우스빌둥 직종이다. 
  

한국 사람들은 독일의 파흐호흐슐레를 보통 전문대학이라고 번역하지만 파흐호흐슐레는 


정확히 말하자면 한국식의 전문대학은 아니다. 
  
지금은 독일도 학사 제도가 생겨났지만 과거 대학졸업은 모두 석사였다. 대학을 입학하


고 졸업했다는 말은 석사자격증을 소지했다는 의미다. 그때 파흐호흐슐레는 석사까지 하


지 않고 3-4년 안에 단기로 대학을 졸업하는 취업을 위한 실무지식 위주의 대학과정, 즉 


한국식의 학사과정이었다.  
  
여하튼 한국의 전문대학졸업자의 수준은 정확히 독일과 비교하면 아우스빌둥(직업교육) 


3년을 마치고 1년 정도 현장경력을 쌓은 전문가 수준으로 보면 된다. 이 연령대가 대학 1


년차와 같다. 
  
그러나 직업현장에서의 전문성은 한국 전문대학 졸업자와는 많은 차이를 보일 것이다. 


직장을 우선으로 하는 아우스빌둥 3년을 마치고 같은 계통에서 1년 동안 일했다는 것은 


이미 그 분야의 베테랑으로 인정받는다. 2년만 경력을 더 쌓으면 마이스터에 도전할 수도 


있을 정도니 말이다. 
  
이처럼 독일은 아우스빌둥이 확실한 직업교육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대학진학률이 한


국처럼 높지 않을 수 있고, 대졸자 취업률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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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dp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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